이올린 인기 글중에 하우스의 한국판 캐스팅이라는 글이 있어서 저도 해봅니다. 사실 어떤 드라마의 캐스팅 대체 같은건 잘 하지 않습니다만,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미국 드라마인지라 꼭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 됐으면 하는 바람도 없잖아 있어서 어쭙잖게 한번 해봅니다.

먼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하우스라는 드라마에 대해 설명해 드리죠. 미국에서 의학 판 CSI라는 평을 받는 드라마로, 대게 의학 드라마라면 갖고 있는 신기의 외과의 같은건 전혀 없는, 진단의학과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모든 의사들이 병명조차 몰라서 포기하고 우리의 주인공 하우스한테 달려가서 "병 좀 고쳐주세요."라고 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당연히 이 하우스라는 양반은 그런 병들을 고쳐냅니다. "You idiot!"이라고 외치면서요. 어쨌든 그런 성격 더럽고 독설가인 하우스라는 의사의 병원 생활기가 드라마 하우스입니다.

그럼 캐스팅을 시작해보죠. 캐스팅 기준은 1.이미지 2.연기력 3.주인장의 변덕 순입니다. 뭐 제가 연예인 아는 폭이 좁기도 하고 하니 크게 기대는 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OTL

먼저 이 드라마의 주인공 닥터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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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역은 안내상씨! 딴분은 절대 납득 불가!

성격 드럽고 자기중심적인데다 약물 중독자에 블랙코미디의 달인이지만 실력 하나는 끝내주는 의사, 기타연주에 능하고 피아노로 멋들어진 자작곡을 만들어내는 음악적 재능의 소유자, 자신의 성욕 해소 방법은 콜걸을 부르는 거라고 공공연히 말하지만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지고지순한 사랑의 소유자, 항상 옳음을 추구하고 그것을 위해서라면 절대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 그레고리 하우스입니다. 오리지날은 휴 로리가 역할을 맡았고, 한국판 캐스팅에는 안내상씨를 주저 없이 꼽습니다.

굉장히 마이너한 인물 선택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하우스의 처진 눈매와 코크기를 커버할수 있으면서, 카리스마 넘치고 우스꽝스러운 연기를 동시에 소화해낼 수 있는 유일한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한성별곡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정조 역할을 수행하던 사람이 조강지처 클럽에서의 찌질한 남편 역할도 멋들어지게 소화하는 걸 보시면 제 말에 수긍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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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역에는 조민기씨! 5년만 젊었으면 정말 딱인데...

하우스의 유일한 친구이자 젊은 나이에 종양학과 과장의 능력 좋은 의사, 환자들에게는 좋은 의사이자 젊은 의사들에게 좋은 선배역할까지 하는 좋은 의사의 표본 같지만, 3번의 이혼과 아주 뜻밖의 연애, 뛰어난 요리솜씨를 갖고 있는 유대인으로 오리지날에선 로버트 션 레넌씨가 맡았고, 한국판 캐스팅에는 조민기 씨를 추천합니다.

역시나 마이너한 캐스팅일 수 있는데 선해 보이는 눈매와 웃을 때 눈가 잔주름을 완벽히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는 조민기 씨 정도밖에 생각이 안 나더군요. 물론 연기력도 좋습니다. 온화한 마스크에 걸맞은 부드러운 남자 역할이야 정평이 나있는 거고 예전 로맨스 코미디 영화에서 보여줬던 코미디 연기를 보면 하우스한테 당하는 어리바리 모드의 윌슨도 잘 소화해내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시나 문제는 나이...캬~ 5년만 젊었으면 정말 딱인데...지금은 미중년이라기보단 중후한 노년의 카리스마가 나올것 같은 포스를 요즘 풍기고 계셔서 약간 걸립니다. 사실 안내상씨보다 2살 어리니까 분장으로 어떻게 잘하면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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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생이라는게 믿겨지지 않는 나이스바디의 커디역은 심혜진씨~

미국 대학병원 사상 2번째 여자 원장이자 최연소 여자 원장, 병원장으로서의 냉철함과 아이를 원하는 지극히 모성적인 모습, 하우스에게 가장 많은 태클과 도움을 주는 사람, 정말 매력적인 웃음과 독특한 아름다움을 가진, 극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오리지날에선 리사 에델슈타인이 역을 맡았고 한국판에서는 심혜진 씨를 올려봅니다.

사실 우리나라 여배우들 중에 처진 눈과 큰 입을 갖고 있으면서 우아함과 색기를 동시에 지닌 배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네, 네, 저 커디 예찬자입니다.) 그래도 극 중 이미지가 비슷한, 톡 쏘는 듯하면서 여린 모습까지 표현할 수 있는 배우로 심혜진 씨 정도밖에 생각나지 않더군요. 일단 긴 머리가 잘 어울리면서 상쾌한 미소를 지을 수 있으니 넘어갑시다. 그나마 여태까지 캐스팅 중 메이저(?)에 속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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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2세 포어맨역은 이민우씨!

하우스의 반대자이자 하우스와 가장 닮은 사람, 어두웠던 배경을 극복하고 의사가 된 흑인, 그럼에도 그 과거에 얽매여 있는 사람, 오는 여자 발로 차는 천인공노할 놈, 윤리적으로 보이지만 자기 이익에 관한 일이라면 동료 논문까지 베껴 쓰는 사람, 하우스만큼이나 복잡한 캐릭터로 오리지날에선 오마 엡스가, 한국판 캐스팅엔 이민우를 추천합니다.

사실 우리나라 배우 중에 흑인과 이미지 맞출만한 사람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그래서 포어맨은 외모가 아닌 다분히 제 개인적인 이미지로 배우를 골라봤습니다. 이민우 씨는 어렸을 때부터 연기생활을 했으니 연기력이야 말할 필요도 없고, 포어맨의 가장 큰 특징인 시니컬한 연기를 잘해줄 것 같습니다. 어떤 드라마였는지는 기억나질 않는데 상사한테 시니컬하게 내뱉던 대사가 너무나 깊게 인상에 남았던 것이 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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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뻐서 쉽게 살 세상을 어렵게 사는 케머론역은 남상미씨

단지 예뻐서 하우스한테 뽑힌 의사, 지나치게 연민의 정이 깊고 동정심이 많아 학생 시절 말기 암환자와 결혼하기도 했던 사람, 그러면서 동료의사인 체이스한테는 단지 섹스파트너라고 말해버리기도 하지만 결국 둘이 쿵짝이 맞는 그런 사람. 아무튼, 착한 의사의 전형 같은데 이상하게 짜증이 나는 캐릭터로 오리지날에선 제니퍼 모리슨이 맡았고 한국판에선 남상미 씨를 추천해봅니다.

뭐 선택의 제1조건이 비슷한 이미지이기 때문에 길지 않은 얼굴에 광대뼈가 살짝 도드라지면서 예쁜 사람이 남상미 씨더군요. 역시나 이번에도 마이너틱한 캐스팅인 것 같습니다만 괜찮습니다. 주인장 마음이니까요. (어이~) 살짝 연기력이 불안한 편이긴 합니다만 강하게 나올 때만 잘 주의해서 연기하면 괜찮을듯합니다. 착하고 동정심 많은 역이야 잘하시는 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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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의 꽃돌이 호주 총각 체이스역에는 김래원씨~!

아버지덕에 하우스 팀에 들어온 의사, 그러면서 아버지와의 사이는 최악인 사람, 약삭빠르고 세상살이에 쉽게 타협하면서 신학대를 다녔었다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꽃돌이라 바람둥이 일 것 같지만 정작 좋아하는 여자 앞에선 순한 양, 의사로서의 성장은 하우스 팀 중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으로 오리지날에선 제시 스펜서가, 한국판은 김래원을 추천합니다.

촐랑대면서 얍삽해 보이면서 잘생겨야 하고, 거기다 가끔 순수해 보여야 하기 때문에 김래원을 골라봤습니다. 사실 이전까지의 캐스팅은 외모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었는데 체이스는 외모보다는 극 중 이미지가 비슷한 사람으로 골라봤습니다. (네~ 주인장 마음입니다.) 김래원 씨야 원래 로맨틱 코미디에서 촐랑대면서 가끔 순수해 보이는 역할은 충분히 잘 보여줬고 해바라기에서 진지한 연기도 잘 소화해 낸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에 체이스역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놓고 보니 외모도 비슷한 것 처럼 느껴지는군요.^^;;


뭐 이외에 보글러라던가 스테이시나 트리터같은 조연들이 있지만 아는 국내 연예인들이 적어 이만 포기 할랍니다. 이게 해보니 의외로 힘들군요.OTL 아무튼 이 사람들을 모아서 우리나라에서 드라마를 찍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마 남상미와 김래원 투톱으로 가겠군요. (먼산)

아무튼 하우스, 꼭 한번 보십시오. 요새 SBS에서 하긴 하는데 그건 더빙이 개판이라 에러고 차라리 케이블TV나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어느샌가 하우스 박사의 독설에 중독된 당신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마지막으로 하우스 최고의 명대사를 날려드리며 줄여봅니다.

You idi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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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0 10:38 2007/11/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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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OUSE M.D. 한국 가상 캐스팅 - 코믹버전/올드보이버전

    Tracked from :::::Cat On A Baobab Tree:::::: 2007/11/26 13:56  삭제

    이 포스트는 달빛 마녀 / 치즈달 님과 함께 하는 트랙백 프로젝트 포스트입니다 주요 출연진 6명의 가상 캐스팅? 미드갤러들이 모여 하는 이야기 중엔 신작 미드정보나 드라마 배우 정보도 있..

Comments List

  1. sendsoul 2007/11/20 14:08

    너 안바쁘구나~?

    • jalnaga 2007/11/22 16:34

      아..바뻐...무지무지무지무지...
      토요일 일요일도 나간다.OTL

  2. 달빛마녀 2007/11/20 16:52

    앗 여기에도 숨은 하우스 팬분이+_+
    안내상씨와 심혜진씨 김래원씨! 신선하네요~~!!
    조민기씨도 윌슨역이라니!!.....사실 제가 조민기씨 팬이라 넣어볼까 했으나
    저는 어디 넣을데가 없었더라는..ㅋㅋ
    캐머론에 남상미씨 잘 어울리죠..ㅋㅋ 저도 남상미씨로 할까 한혜진씨로 할까 고민 했엇다는..ㅎㅎ
    정말 즐겁게 보고 갑니다..ㅋㅋ
    저는 한 사나흘을 끙끙거렸는데 이렇게 금새 만들어 내시다니 능력자셨군요..^^

    • jalnaga 2007/11/22 16:39

      능력자라기보다는 한가하고 할짓 없는 놈이겠죠. 이거 만드는데 6시간 정도 걸렸으니..^^;;

  3. 쭈야 2007/11/22 18:34

    ㅋㅋㅋ 나는 진짜 한국판이 나오는 줄 알았네요~ 우하하~~
    이런 드라마가 있는지도 몰랐다는~ 오호~~
    미드에 관심없는게 차라리 다행인지도 몰라요~ 헤헷~

    한국드라마 보기도 지쳐가고 있다는... ㅋㅎ 요즘 흥신소에 푸욱 빠져서..
    천재천재를 연발하고 있답니다아~~ ^^;;

    • jalnaga 2007/11/26 11:35

      그 우당탕당 흥신손가 하는 드라마가 재밌다고들 하더군요. 제목도 정확히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4. 손님 2007/11/23 10:47

    치즈달님 블로그에서 건너왔습니다.
    체이스에 김래원씨! 괜찮은데요?ㅎㅎ

    • jalnaga 2007/11/27 14:16

      반갑습니다~ 자주 놀러오시어여~

  5. Shain 2007/11/26 13:59

    이런 진작에 트랙백을 쏘러 들렀어야 하는데 ^^
    자료조사하고 집을 오래 비운 탓에 늦었습니다...
    이제서야 트랙백을 쏘러 온 저를 용서하소서 후후..
    역시 젊은 버전이 참 멋집니다.
    저는 망가진 버전, 뭐랄까 올드보이 버전이랑 시트콤 버전을 선택한 탓(?)에 확실히 출연진들이 멋지거나 하진 않네요 ^^ 후후..
    그래도 아는 사람들이랑 합쳐서 의논해서 만들어진거라 재미있었답니다.
    나중에 이런 시리즈를 트랙백걸기하면 참 좋을 거 같아요~

    • jalnaga 2007/11/27 14:17

      시트콤 버전은 저도 참 잘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요. 코믹하게 나가기에 매우 좋을듯한 배역이었습니다. 나중에 이런 놀이 하시게 되면 저도 조용히 트랙백 걸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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